본문
11월 구례 걷기 좋은 길
tvN 드라마 지리산의 배경지와 촬영지를 걸어보는 구례 걷기 여행
지난 10월 23일 tvN 1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지리산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을 쓴 김은희 작가와 태양의 후예, 도깨비, 스위트홈, 미스터션샤인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 또 전지현, 주지훈, 성동일, 오정세 등 출연 배우까지 화려해 제작 당시부터 세간의 화제가 된 대작입니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촬영한 드라마 지리산의 방영을 계기로 배경지인 지리산을 걸어볼 수 있는 두 코스를 소개하겠습니다.
※ 글·사진 : 구례군 문화관광해설사 임세웅
촬영 장소 : 피아골 계곡
삼홍의 단풍이 아름다운 지리산 피아골 자연관찰로
노고단을 시작으로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지리산 단풍은 어느덧 피아골 삼홍소 근처까지 내려왔습니다. 조선시대 대학자인 남명 조식 선생은 “피아골 단풍을 보지 않고서 단풍을 보았다 말라지 말라”라고 했습니다.
11월에 접어들면 지리산의 단풍 중 최고의 단풍 명소인 삼홍소를 붉은빛으로 물들일 것이고 그렇게 내려온 단풍은 다음 주말에 절정을 이루어 피아골 단풍길을 걷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훔칠 것입니다.
11월에 접어들면 지리산의 단풍 중 최고의 단풍 명소인 삼홍소를 붉은빛으로 물들일 것이고 그렇게 내려온 단풍은 다음 주말에 절정을 이루어 피아골 단풍길을 걷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훔칠 것입니다.
피아골의 맨 위쪽 마을인 직전마을부터 피아골 삼홍소까지 왕복 약 4km인 피아골 단풍길은 가을 단풍 여행지로 최고의 명소입니다.
피아골의 맨 위쪽 마을인 직전마을부터 피아골 삼홍소까지 왕복 약 4km인 피아골 단풍길은 가을 단풍 여행지로 최고의 명소입니다.
직전마을부터 중간지점인 표고막터까지의 약 1km 구간은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평탄한 길로 시원하게 흐르는 피아골 계곡과 나란히 걷는 길입니다.
직전마을부터 중간지점인 표고막터까지의 약 1km 구간은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평탄한 길로 시원하게 흐르는 피아골 계곡과 나란히 걷는 길입니다.
피아골 자연관찰로에는 곳곳에 국립공원공단에서 설치한 안내판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안내판은 너덜지대를 설명한 안내판입니다.
큰 바위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기온 변화에 의해 부서져서 굴러떨어져 만들어진 너덜지대를 알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산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차나무 밭이 또다시 눈길을 끕니다. 구례 화엄사 입구의 장죽전은 우리나라 최초로 차나무를 심었다는 시배지인데요. 특히 이곳 피아골은 바위 사이에 차나무가 자라고 있어 ‘석산차’라고 부릅니다.
산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차나무 밭이 또다시 눈길을 끕니다. 구례 화엄사 입구의 장죽전은 우리나라 최초로 차나무를 심었다는 시배지인데요. 특히 이곳 피아골은 바위 사이에 차나무가 자라고 있어 ‘석산차’라고 부릅니다.
중간지점인 선유교를 건너면 표고버섯을 재배했던 표고막터입니다. 이곳은 매년 피아골 단풍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열리는 장소입니다.
표고막터를 지나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조차 붉다’라는 삼홍소까지 걷다 보면 피아골 계곡을 타고 불어오는 산바람이 온몸을 감싸고 맑은 계곡의 물소리가 소음에 찌들었던 귀를 말끔히 씻어줍니다.
표고막터를 지나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조차 붉다’라는 삼홍소까지 걷다 보면 피아골 계곡을 타고 불어오는 산바람이 온몸을 감싸고 맑은 계곡의 물소리가 소음에 찌들었던 귀를 말끔히 씻어줍니다.
골짜기마다 흐드러지게 물든 피아골 단풍은 유별납니다. 유독 붉은 단풍이 다른 골짜기에 비해 많아 핏빛같은 선홍빛입니다.
골짜기마다 흐드러지게 물든 피아골 단풍은 유별납니다. 유독 붉은 단풍이 다른 골짜기에 비해 많아 핏빛같은 선홍빛입니다.
지리산 피아골을 단풍으로 유명하게 만든 그 나무는 바로 단풍나무입니다. 피아골에는 붉게 물드는 단풍나무가 다른 계곡보다 많고 단풍이 빨리 들고 다른 계곡보다 더 곱습니다.
경사가 급하고 좁은 계곡을 타고 올라가면서 물든 피아골의 단풍은 파란 가을 하늘과 겹쳐 보여 더욱 빨갛고 진한 선홍빛입니다.
지리산 피아골을 단풍으로 유명하게 만든 그 나무는 바로 단풍나무입니다. 피아골에는 붉게 물드는 단풍나무가 다른 계곡보다 많고 단풍이 빨리 들고 다른 계곡보다 더 곱습니다.
경사가 급하고 좁은 계곡을 타고 올라가면서 물든 피아골의 단풍은 파란 가을 하늘과 겹쳐 보여 더욱 빨갛고 진한 선홍빛입니다.
- 피아골 계곡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단풍 명소인 삼홍소는 남명 조식 선생이 남긴 글에서 유래되었습니다.
- ‘흰 구름 맑은 내는 골골이 잠겼는데 / 가을의 붉은 단풍 봄꽃보다 고와라 / 천공(天公)이 나를 위해 뫼빛을 꾸몄으니 /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조차 붉어라’
- 온 산이 붉게 물들어 산홍(山紅)이고, 단풍이 맑은 계곡물에 비쳐 수홍(水紅)이며, 그 품에 안긴 사람이 붉게 물들어 보인다 해서 인홍(人紅)입니다. 남명 조식 선생이 당시 삼홍소를 이렇게 노래할 정도로 지리산 피아골의 단풍은 단풍 중 최고의 단풍입니다.
- 구례 버스터미널에서 피아골 직전마을까지 정기적으로 버스가 운행합니다. 버스 운행 시간은 터미널발 06:40, 07:40, 08:40, 09:40, 10:40, 11:40, 12:40, 13:40, 14:40, 15:40, 16:40, 17:40, 18:40, 19:40에 운행합니다.
드라마 지리산의 배경지인 지리산 노고단 가는 길
전남 구례의 가을은 노고단 운해로 시작해 피아골 오색 단풍으로 마무리 됩니다. 구례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드는 노고단의 단풍은 울긋불긋하고 화려한 단풍은 아니지만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전남 구례의 가을은 노고단 운해로 시작해 피아골 오색 단풍으로 마무리 됩니다. 구례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드는 노고단의 단풍은 울긋불긋하고 화려한 단풍은 아니지만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알록달록 단풍이 드는 단풍나무보다는 갈색 등으로 물드는 넓은 잎의 나무들이 주로 자라고 있는 노고단 탐방로의 단풍은 지리산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구례 사람들을 닮아 소박합니다.
알록달록 단풍이 드는 단풍나무보다는 갈색 등으로 물드는 넓은 잎의 나무들이 주로 자라고 있는 노고단 탐방로의 단풍은 지리산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구례 사람들을 닮아 소박합니다.
10월말부터 11월초까지 일교차가 심해져 노고단에는 멋진 운해가 펼쳐집니다. 화엄사계곡, 천은사계곡, 피아골계곡, 문수골계곡은 물론 섬진강 위를 가득 메운 하얀 구름이 바다를 이룹니다.
10월말부터 11월초까지 일교차가 심해져 노고단에는 멋진 운해가 펼쳐집니다. 화엄사계곡, 천은사계곡, 피아골계곡, 문수골계곡은 물론 섬진강 위를 가득 메운 하얀 구름이 바다를 이룹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여행지가 각광을 받으면서 노고단 가는 길은 많은 가족 단위의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비대면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약 1시간 정도 걸어 노고단 정상 아래의 섬진강 전망대에 서면 구례를 뒤덮은 멋진 운해가 여행자들의 마음을 빼앗습니다. 하얀 구름바다에 마음을 뺴앗긴 여행자들은 한참 동안 넋을 놓고 운해를 바라봅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여행지가 각광을 받으면서 노고단 가는 길은 많은 가족 단위의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비대면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약 1시간 정도 걸어 노고단 정상 아래의 섬진강 전망대에 서면 구례를 뒤덮은 멋진 운해가 여행자들의 마음을 빼앗습니다. 하얀 구름바다에 마음을 뺴앗긴 여행자들은 한참 동안 넋을 놓고 운해를 바라봅니다.
조정래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에는 노고단의 운해를 멋지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눈앞에는 구름바다가 드넓게 펼쳐져 있었던 것이다. 새하얀 구름이 끝없이 넓은 바다를 이루고 있었고, 구름바다 위로 산봉우리들이 봉긋봉긋 솟아 크고 작은 섬들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안개 자욱하게 낀 섬 많은 남해를 그대로 옮겨다놓은 것 같았다. 질펀한 구름 위로 솟은 산봉우리들은 안개 가득 찬 들녘의 초가지붕 같기도 했다’
(소설 태백산맥 중에서)
노고단 정상에 올라 기념 사진을 촬영한 여행자들은 다시 구름바다 위에 솟은 섬진강 전망대에서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 운해를 바라봅니다.
조정래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에는 노고단의 운해를 멋지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눈앞에는 구름바다가 드넓게 펼쳐져 있었던 것이다. 새하얀 구름이 끝없이 넓은 바다를 이루고 있었고, 구름바다 위로 산봉우리들이 봉긋봉긋 솟아 크고 작은 섬들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안개 자욱하게 낀 섬 많은 남해를 그대로 옮겨다놓은 것 같았다. 질펀한 구름 위로 솟은 산봉우리들은 안개 가득 찬 들녘의 초가지붕 같기도 했다’
(소설 태백산맥 중에서)
노고단 정상에 올라 기념 사진을 촬영한 여행자들은 다시 구름바다 위에 솟은 섬진강 전망대에서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 운해를 바라봅니다.
두 분의 비구니 스님도, 중년의 여성들도 모두 멋진 운해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두 분의 비구니 스님도, 중년의 여성들도 모두 멋진 운해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양희은씨가 부른 한계령의 가사가 지금 이 순간의 느낌과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지리산 노고단은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 구례 버스터미널에서 성삼재까지 정기적으로 버스가 운행합니다. 버스 운행 시간은 터미널발 02:40, 08:40, 10:20, 14:20, 16:40에 운행합니다.
- 오색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걷기 좋은 지리산 피아골 단풍길과 노고단 가는 길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 #구례#구례가을풍경#구례노고단#노고단운해#구례단풍#가을단풍여행#피아골단풍길#구례여행#피아골삼홍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