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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송년사

  • 작성자 : 기획예산실
  • 작성일 : 2020-12-29
  • 조회수 : 227
먼저, 수해를 입으신 모든 군민들께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생업이 어려운 모든 분께도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금년 한해 우리는 코로나19와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모두의 일상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야만 했습니다. 

 지난 8월 집중호우는 너무나도 큰 시련이었습니다. 삶의 현장이 진흙과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살려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현장은 전쟁터와 같았습니다. 소들은 살고자 산으로, 지붕 위로 올라갔습니다. 끝이 없는 쓰레기 더미와 악취가 우리 구례를 뒤덮었습니다. 

 우리는 다시 일어섰습니다. 군민들께서는 더 큰 피해를 입은 이웃들을 위해 두 팔 걷고 나섰습니다. 향우님들께서는 고향의 어려운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와 주셨습니다. 

 전국 각지의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께서도 폭염과 악취를 견디며 고통을 분담해주셨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우리의 아픔에 눈물 흘리고 구호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힘내라 구례”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격려와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공직자들의 헌신도 빛났습니다. 민‧관‧경찰‧소방 공무원들은 구조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막대한 재해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민 대피소 운영, 자원봉사자 지원, 기반시설 복구 등 구호와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한국에너지재단과 IBK 기업은행, 삼성전자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의 지원도 이끌어냈습니다.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막대한 피해에 비하면 너무나도 적지만, 군민들께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5일시장은 42일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재민들께서는 79일 만에 모두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부족하지만 새로운 보금자리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댐관리 조사위원회는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댐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로 개편되었습니다. 비록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공정한 조사와 배상으로 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정부와 민간 전문가, 주민이 함께 하여 군민들께서 납득할 만한 조사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구례는 조금씩 일상을 되찾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8월 8일 이전의 일상은 아닙니다. 항구적인 복구와 재발방지, 피해배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피해배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계시는 민간 대책본부와 대책위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의 일상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활기찼던 연말연시는 옛 기억처럼 아련합니다. 새해 첫날을 함께 맞이하며 풍선을 날리고 소원을 빌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냈던 일상이 엄청난 행복이었다는 것을 마음 깊이 깨닫습니다.

 매출이 삼 분의 일로 줄었다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1년을 기다렸던 축제가 열리지 않아 어렵다고들 말씀하십니다. 고용취약계층과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생계를 이어나가기조차 힘들어졌습니다. 

 우리 구례군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선제적으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공적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물품을 빠르게 배부하였습니다. 신속한 동선공개와 진단검사를 통해 조기에 확산을 막았습니다.

 군민들께서도 방역에 적극 동참해주셨습니다.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는 일이 얼마나 답답하고, 힘든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과의 거리두기는 아쉽기만 합니다. 확산세가 심할 때는 생업을 중단하고, 다함께 안전한 그날을 기다리며 고통을 분담해주셨습니다.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함께 힘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민족은 수많은 국난을 이겨왔습니다. 위기를 딛고 지금의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우리는 수해와의 전쟁도, 코로나19와의 전쟁도 모두 이겨낼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수해와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 구례군에 희망과 발전의 씨앗이 싹트고 있습니다. 

 먼저, 종합적인 홍수예방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앞으로 더 큰 비가, 더욱 길어진 장마가, 더 자주 찾아올 것입니다.

 정부는 ‘기후 변화에 따른 풍수해 대응 혁신 종합대책’을 수립했습니다. 국가하천의 홍수방어기준을 최대 500년 빈도까지 높이고, 섬진강댐의 제한수위를 1.1m에서 2.5m까지 낮춰 담수 용량을 3배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댐 방류를 할 경우 하루에서 이틀 전에 가능성을 예고하는 ‘댐 수문방류예고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국토부와 환경부로 이원화되어 있던 하천 관리는 내년 말까지 환경부로 일원화될 것입니다.

 우리 구례군은 다시는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구적으로 복구하겠습니다. 제방은 더욱 높이고, 불안정하게 설치된 각종 구조물을 개선하겠습니다. 문척 월전, 간전 간문‧양천, 토지 봉소, 마산 냉천‧사도에 배수펌프장을 설치하여 기후변화 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섬진강을 사랑하시는 우리 구례군민들께서 섬진강 때문에 다시는 눈물 흘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구례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국회미래연구원의 ‘대한민국 10대 행복도시’와 행정안전부의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우리 구례군이 선정되었습니다.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사찰’에 우리 구례군이 최다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습니다.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홍보한 결과 ‘대한민국 SNS 대상’을 2년 연속으로 수상하는 쾌거도 이뤄냈습니다.

 MBN ‘자연스럽게’를 방영하여 구례를 전국에 알렸습니다. 올해는 드라마 지리산과 예능프로 윤식당을 촬영하여 글로벌 홍보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송만갑 판소리대회에서 구례 출신인 유민희 명창이 대통령상을 수상하였으며, 여자장사 씨름대회에서는 구례군청 엄하진 선수가 국화급 천하장사에 등극해 구례의 명예를 높였습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관광과 문화, 스포츠산업은 우리 구례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대 권역을 중심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관광지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겠습니다. 문화와 스포츠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여 더욱 풍성한 구례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구례군 행정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구례군의 종합청렴도는 작년 4등급에서 올해 2등급으로 두 계단이나 수직상승하여 전국 평균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행정안전부의 혁신평가와 재정평가에서도 최고등급을 받았으며, 소통지수 트리플 에이(AAA) 등급을 받으며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소통과 혁신, 건전한 재정과 청렴은 행정의 핵심적인 지표입니다. 조직을 끊임없이 혁신해주시고, 군민들께 신뢰 받는 구례군 행정을 만들었습니다. 동료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웠던 금년 한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군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구례를 널리 알렸으며, 행정을 혁신하고 소통의 가치를 실현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구례군은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금년 한 해 동안 너무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차분하게 금년 한 해를 되돌아보시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평온한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2020년보다 나은 2021년을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지금처럼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 12. 31.
구례군수 김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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